아내와 난 소위 맞벌이 부부다. 60대 중반이 되어가는 나와 환갑을 넘긴 잔소리 없는 아내, 우린 이렇게 넓은 아파트에서 둘이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 아내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적당히 일을 하라고 했고, 올해 부터 한 주에 3일 정도 일을 하기 시작했다. 두어달이 지나니 아내의 얼굴색이 많이 편안해지고 있다.
난 출생신고를 늦게 한, 선친 덕분에 내 나이 보다 1년 6개월 정도 더 근무하게 되어 있다. 이제 2년 반 정도 근무 기간이 남았다. 아마도 그 이후에 2~3년은 파트타임으로 일을 할 것 같다. 창업을 하였고, 또 강의를 위해 이미 한 권의 교재를 만들었고, 대학평생교육원 교제로 또 한 권의 교재를 만들어 강의할 계획도 있다.
또 하나의 대안으로, 요즘 AI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의 하나인 정년쯤에 중국이나 제 3국에 3년 정도 일을 하러 다녀올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막연히 생각만 하는 정도는 아니고 나름 여러 방안을 찿아보면서 진행을 하고 있다.
아무튼 아내와 우리 노후에 뭐 할지를 상의 중인데, 아내도 내가 일할 때 까지는 서로 맞추어 조금 가벼운 일을 하는데는 큰 의의가 없어보인다. 특히 아내는 내가 중국을 갈 수 있다는 말을 하자,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다. 미국에서 1년, 일본에서 1년, 독일에서 2개월 반, 핀란드에서 2달, 말레이시아 1달, 짧은 여행은 수도없이 많이 다녔다. 열번 이상 다닌 나라도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 핀란드 등
아내는 스스로 5년 이상은 일을 해야한다고 한다.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자기 친구들이 지금 모두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선배들도 여전히 일을 해서, 자기도 5년은 더 일을 해야할 것 같다고 한다. 우리집 가족인 나, 아내, 딸, 아들은 모두 엄청 부지런하다. 그래서 모두들 자기 자리를 잘 잡고 있다. 딸애는 하프마라톤, 미니 트라이애슬론, 수영을 취미로 할 정도로 부지런히 운동을 한다. 아들도 능력 보다는 엉덩이 무게로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다. 아내도 몇년째 동네 휘트니스 센터에서 부지런히 PT를 받으며 운동을 다니고 있다.
단 하나 걱정은 있다. 큰 애가 딸인데 33살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다. 답답한데 우리가 도리어 애 눈치를 보고 있다. 괜히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 녀석에게 한국에서 박사과정 유학온 여학생 한인교회나 주위에 없더냐고 물어보았다. 우린 돈도? 있고, 결혼하면 잘해줄 수 있는데 말이다.
AI영어를 해 보니, 우선 영어가 좀 더 익숙해지면, 일본어도 동시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은 아니고 이틀에 한 번 정도 30분 ~ 1시간 정도 하는 영어가 많이 도움이 되는 듯 하다. 특히 보통 내가 영어를 할 때는 누가 지적해주지않던 실수 같은 것을 정확히 지적해주니 회화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있다. 그래서 어차피 70살이 넘어서 멀리 유럽이나 미국에 가기 힘들어지면, 일본에서 한 달 살기를 하자고 아내와 이야기 했다. 좀 더 장기로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은 LCC를 타고도 유럽을 다녀올 정도로 건강하다.
제작년 가을에 3주 정도 다녀왔던 일본 소도시 여행이 재미있었나 보다. 부부가 일을 하면 장기로 외국에 가기는 힘드니, 길게 잡으면 한 번에 열흘 정도 동유럽이나 다녀오고, 아내가 못가본 뉴질랜드, 호주 같은 곳에도 다녀오려도 한다. 또 아들 녀석이 2~3년 내에 졸업할 때는 미국 Texas에도 다녀오려고 한다.
몇년전에 작년 화재로 전소된 경북 의성 고은사에서의 4박 5일간의 고독한 템플스테이가 참 좋았다. 그래서 요즈음도 여기저기 템플스테이나 산사숙박 할 곳을 찾아보고 있다. 최근 찾은 곳이 통영 연화도(연꽃모양의 섬이란 뜻으로 섬도 좋고 초여름에는 수국이 엄청나게 아름답다)의 연화사 보덕암이고, 여기서 며칠 머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만약 아내와 같이 간다면 우리가 즐기는 스노클을 가지고, 연육교를 건너 연화도 옆의 우도에 가서 스노클을 즐길까 하는 생각도 있다.
그긴 템플스테이라기 보다는 암자숙박에 가까운데 장기간(4박 5일이나 일주일) 숙박이 가능한지 알아보아야 겠다. 물론 다른 것은 몰라도 와이파이는 되어야 한다. 글을 쓰고 AI 영어는 해야하니까. 연화도는 몇년전에 우리 가족 4명이 같이 차를 페리에 싣고 1박2일 여행했던 곳이다. 그 당시 우린 통영에서 1박, 연화도에서 1박을 했다. 연꽃 모양의 섬이라서 연화도라 불리는 그곳에서의 추억이 아주 인상 깊었다. 여름에 섬 암자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거칠고 사나운 바위들로 모습을 갖춘 용머리 바위를 바라다 보고, 산을 부지런히 걸어서 잠은 보덕암에서 아침과 저녁 공양은 본사인 연화사에서 먹으려고 한다. 그 섬 언덕을 걸어 오르내리는 것만도 하루 운동은 충분하리라.
주말이 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거실에서 침실에서 항상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기친 바위 용머리 대신 도심 아파트가 여기저기 바닷가에 일어서 있기는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