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글 상속과 관련한 연속글이다. 내 자식에게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증여한다면 어떻게 될까? 요즘 이런 분들 분명히 계실겁니다. 보유세와 사전 상속, 세금 회피 등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부모가 계속 가지고 있으면 좋으련만, 자식에게 증여를 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 점에서 발생될 문제는 자식은 아파트를 매수하기까지의 과정(저축, 투자, 세제, 중계사 등 전문가 면담, 정보, 실패 경험, 그간의 노력과정 등)이 생략된다. 1층 부터 올라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고, 비행기 타고 바로 5층 옥상으로 올라가 버린 것이다. 밑에 층의 사정은 생략된다. 만약에 건물이 증축되어 더 올라가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5층에서 위로 쉽게 올라 가질까? 1층에서 뛰어 올라온 사람은 가만히 있을까?
다 맞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나는 물려받은 재산이 없어 고생을 많이 했으니, 너에게 내가 이걸 물려줄테니 편하게 살아라."는 어느정도 맞는 것 같은데 여기서 한마디 더 "남들보다 더 부자가 되어라"는 아니지 싶다. 어떻게? 그리고 더 부모재산 물려받아 편하게 살 수나 있을까도 고민해 봐야 한다.
뭐든지 사놓으면 오르는 성장의 시대를 살아온 부모의 잣대로 자식들을 재단하는 경우는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리는 경우도 많다. 자식의 시대는 머리와 의지만 있으면 자본은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는 시대로 많이 변했다. 자본이 필요는 하지만 부모의 재산정도로는 택도 안된다는 것이다. 더 많은 자본을 당겨오려면 1층부터 힘들게 올라가는 필수적인 과정이 있어야만 머리와 의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공부만 해라"도 맞지 않다. 떡도 썰어 봐야 옳은 맥을 짚고 공부가 된다는 생각이다. 너도 나도 자식 고생하는 것 싫어해 도움을 주려고 하면 누가 소를 키우겠는지 모르겠다. 무슨 사업이던지 전반의 과정을 완전히는 몰라도 개괄적인 흐름은 알아야 한다. 그래야 리더가 된다. 한국의 학교나 가정에서의 교육은 누구 밑에 들어가 어떻게 해서든지 편하게 월급을 많이 받는 것을 지상의 목표로 삼고 있다. 리더나 사업가는 관심이 없다. 부모도 어떻게 해서든지 공무원 같이 편안하고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것을 자식들이 했으면 하던지, 건물주를 만들어 줄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물안 개구리나 건물 경비가 될 수도 있다.
자식의 시간은 우리보다 최대 50%정도 길어진다. 장시간 뛰어가야 하는 마라톤과 같다. 마라톤을 뛰려면 단거리 부터 뛰어봐야 하고 기초체력이 있어야 한다. 갑자기 장거리를 뛸 순없다. 부모의 마음은 자식이 힘들게 안뛰었으면 하겠지만 너도 나도 열심히 뛰는데 자식만 안뛰게 할 순 없다. 열심히 뛰지 않으면 자식의 성장은 멈춘다.
자식의 시대는 디플레이션 시대다. 아무거나 막사면 되었던, 너도 나도 좋아라 하는 것을 돈빌려 사면 되었던 시대는 아니다. 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아무도 돈을 빌리지 않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 특정 일부가 전부를 장악하고 나머지는 종속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강남 부동산도 처치 곤란한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짝에도 필요가 없어 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수십년 경험도 이제는 몇분만에 모두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 부모의 작은 잣대로 자식의 장래를 평가하는 것은 오산이 될 수 있다. 머리와 의지만 있으면 지식이란 것을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다. 무슨 지식을 선택하는가와 질문의 문제이다.
젊었을땐 돈 없는 것은 당연하다. 결혼할때 아파트가 없는 것도 너무나 지극히 당연하다. 이러한 시간이 인생을 살면서 너무나도 소중하다. 다만 부모는 금융과 경제 등 학교가 가르쳐 주지 않는 교육과 호기심, 불굴의 의지, 사랑을 가르쳐야 한다. 밥상머리 돈이야기는 터부시 하면서 자식에게 몇억을 물려준 들 장기적으로 자식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다.
희망을 가지고 자식에게도 희망을 주어야 한다. 자수성가한 사람들 정말 많다. 외국에는 창고에서 돈 한푼없이 세계적인 기업을 만든 사람들 대부분이다. 반대로 상속받고 옳게 기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한국 재벌들 상속자들도 재산 싸움이나 하고 상속 기업을 성장 못시키는 경우도 또한 많다. 자식의 인생은 오로지 자식만의 것이다. 부모가 섣불리 태클을 걸어선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