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서점 갔다가 빈 손으로 나오기는 처음이네요. 래핑도 안 된 책들이 너무 비싸요 내일 중고서점이나 가야겠습니다.
오랫만에 조지훈님 시를 읽어봅니다.
파초우(芭蕉雨)
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고독한 삶에 쉴 곳이 있었던가?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파초 잎위애 후두둑 떨어지는 것처럼 내 마음을 두들기는 이 저녁 으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라. 이 슬픔을 푸른 산만은 항상 그 곳에서 받아준다.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언제나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그 곳.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위로를 받아도 삶은 항상 떠돌고, 존재는 쉴 곳을 간절히 찾는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