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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내의 역할2026-03-19 13:26
작성자
조금 컨디션이 불안하지만,
모처럼 낮잠도 자고 골프연습장도 다녀오고,
여유를 찿은 주말 하루입니다.
아내는 우리가족 3명이 참가하는 다음 주말 5km 환경마라톤 준비에 마음이 바쁜 모양입니다. 딸아이는 10km.
최근들어 부쩍 런닝 연습을 자주 나갑니다.
(작년 부터 운동에 조금 게을렀습니다)

아내가 늦은 아점으로, 귀촌한 큰형님이 보내주신 파전을 구웠어요. 가는파가 파향으로 신선하네요.
둘이서 세 장이나 구워먹었습니다.
아내가 파전을 붙일 동안 저는 옆에서 어제 미뤄둔
설거지를 하고, 캡슐커피를 내립니다.
형님 것 받았으니 답례로 뭘 보내드릴까 상의합니다.
그제 어머니께는 한라봉 작은 박스를 보내드렸습니다.

다음주 일요일에는 환경마라톤,
아마 4월초에는 작은 형님네 농막에 두릅을 따러 갈 것 같습니다. 매년 봄 두릅철과 가을 블루베리철에는 그곳 농막에 갑니다. 두릅이야말로 봄바람의 전령사죠.
가득가득 수확하고 농막 바로옆 계곡에 발을 담그고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숲소리, 새소리에 온몸을 맡깁니다. 주인없는 집 마루아래서 삼겹살도 구워먹고 라면도 삶아 먹습니다. 하루 소풍입니다.
비닐봉지, 큰 플라스틱통, 김치박스에 가득 따서 차에 싣고오면 아내는 또 작은형님집에도 뭔가를 고맙다고 챙겨 보냅니다.

가을에는 블루베리를 따고 고사리를 꺽습니다. 저는 너무 많다고 적당히 그만하자고 하지만,
아내는 욕심이 많습니다. 몇달 먹을 블루베리를 땁니다.

점심 새참으로는 아내가 고구마를 두어개씩 굽습니다.
연습장을 다녀오니, 아내가 내가 없는 동안 밑반찬 몇개를 하고,
어머니가 손수 집에서 썬 손칼국수를 저녁으로
끓여줍니다. 어머니는 구순이 넘어셨지만
한번씩 밀가루 반죽을 손수 만드시고 콩가루를 뿌리시며 손칼국수를 썰어서 집에 가서 먹으라고 주십니다.

아내는 저 보고 설거지를 해 달라거나
청소로봇을 돌리라고 하지않습니다.
세탁물 챙겨서 베란다에 늘어달라고는 가끔 하네요.
그냥 저도 생각나면 가끔하고
적당히 서로 알아서 합니다.
가사노동을 자기 혼자만 많이 한다고 제게 불만을 나타낸적은 거의 제 기억에 없습니다.

주말이면 딸애에게서 전화가 주로 아내에게 옵니다.
한두달에 한 번 정도아빠를 찿습니다.
아들녀석은 그래도 아빠와도 자주자주 통화하고,
또 엄마가 통화하고 아빠를 바꿔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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