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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잠시 잊었다 여기가 국장이라는 것을 (feat. 밀레의 후회)2026-03-1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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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이틀간 역사에 유례 없는 폭락 속에 정신이 어질어질 한데요. 게시판을 보니까 어떤 분이 이런 폭락장이 올 거라고 미리 말해준 사람 누구 하나 있었냐면서 화를 내시던데요?

그런 사람 있었습니다. 바로 접니다.
https://blog.naver.com/mill_dang/224167701314
https://blog.naver.com/mill_dang/224167701314위 글의 시작에 아래와 같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2월 1일날 쓴 글이었는데 빨간 줄 친 부분에 "지금은 언제 조정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입니다" 라고 분명히 써있잖아요?

하지만, 제가 그런 예상을 한 지 무려 한달이나 지나서야 큰 조정이 오고 말았습니다. 한달 전에 이런 글을 썼던 저 또한 상승장의 달콤함에 취해 대응조차 못하고 당해버렸습니다.
먼저 지난 주말 나스닥이 생각보다 덜 빠짐으로해서 이번 조정이 생각보다 약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요. 화요일 장 초반만 해도 잠시 빠졌다가 반도체로 수급이 들어오면서 지수가 회복되나 했었습니다. 이것이 첫번째 오판이었습니다.

사실, 주식 책을 보면 첫번째 폭락에는 동참하라고 써있습니다. 격언대로 하면 화요일 오후 폭락장이 펼쳐졌을 때 동참했어야 했죠.

하지만, 저는 오늘 회복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1년간 급락 다음날 급반등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아래 그림처럼 2월에는 폭락이 나왔다가 다음날 바로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입니다.
이런 학습 효과 때문에 오늘 오전에도 던지지 못했습니다. 갭하락 하긴 했지만 저가 매수 세력이 들어오면 갭을 메꾸지 않을까 나이브한 예상을 했기 때문이죠. 이게 두번째 오판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오늘 오후 종가가 지를 타이밍이었더라구요? 시간 외에 주가가 거의 다 올랐습니다.
시간외에 KODEX 200 이 2% 가까이 오르는 모습은 처음 보는 거 같습니다. 그만큼 많이 내렸기 때문이었겠죠.
저는 오늘 한놈만 패자는 마음으로 KODEX 200 만 조금 사봤습니다.
매수 매도 타점은 아래와 같았는데 종가 부근에 매수할 때는 손이 떨리더라구요.
사실은, 절호의 매수 타이밍이었는데 진짜 기회에서는 손이 안 나가고 나가지 말아야 할 때 나가는 게 하수의 특징이죠. 오늘 매수한 KODEX 200 은 내일 4% 이상만 올라주면 이익입니다. 어제 오늘 무식하게 빠졌으니 내일은 좀 오르겠죠.
저 역시 이번달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지수보다는 조금 잘했다는 겁니다.
지금 이 순간 두려운 건 어제 오늘 폭락으로 혹시나 시장의 큰 방향이 하방으로 틀었는가 하는 건데요.
사실, 그건 알 수가 없죠. 지나봐야 아는 거구요. 중요한 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목에 확신이 있는가 하는 거죠.
자존심만 쎄가지고 되도 않는 종목 고집스레 붙들고 있는 건 확신이 아닙니다. 그 종목에 대한 충분한 공부와 미래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생기는 마음을 확신이라고 부르는 거죠.

언제 다시 6천을 넘을 건지 4천까지는 빠질 건지 알기는 어렵지만 시간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오랫동안 주식을 하면서 느낀 거 한가지는 밥을 짓기 위해서는 뜸들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계좌가 회복하는 것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바심 낸다고 빨리 회복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 어떤 실력보다 중요한 건 기다릴 수 있는 마음 아닐까요?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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