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6살이 된 주식을 좋아하는 주린이입니다. 나주다에 가입한지는 2년이 지나고 처음 쓰는 글이네요. 중간에 탈퇴도 하고 재가입도 하고 그랬습니다..
파란만장한 주식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도 여기 살아있다! 이런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끄적여봅니다.. 그냥 이런 놈도 있구나 하고 재밌게 읽어주세요
주식을 처음 시작한건 20살 7월이었습니다. 친한 친구들이랑 여름에 여행을 갔는데 한 친구 놈이 미국주식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도 한번 알려줘봐라 하고 그때 kb증권 어플을 깔아서 처음으로 산 주식이 니콜라 였습니다. (그떄는 56달러였는데 지금은 1~2달러더군요..)
그때 한번 사고 팔았더니 만원이 벌리는걸 보고 신세계를 느꼈지만, 당시 20살인지라 주식을 할 돈이 없어서 그냥 잊혀지나가고 몇개월 뒤에 입대를 하게 되었죠.
입대하고 적응하고 하다보니 일병때쯤 군대 월급이 많이 인상 되어 용돈 포함해서 삼백만원의 돈이 모여있더군요. 그걸로 아무것도 모른채로 오비고라는 신규 상장 주식을 샀습니다. 말도 안되지만 미래를 바라본 자율주행 가치투자 관점이었습니다. 2만원 초반대에 샀는데 전역하고 보니 반토막이 나있었고 전량 매도한 뒤에 주식을 보지도 않았죠.
그러다가 23살에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하고 시체처럼 대학을 다니고 있을 무렵, 유튜브에서 우연히 주식에 미친 사람들이라는 채널을 보게되었습니다.
현재는 강사가 되신 무릎이님 편이었는데, 같은 또래임에도 대단한 실력을 가지신 모습을 보고 "이거다! 나라고 못할게 뭐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호기롭게 휴학을 해버렸죠.
그때를 돌아보면 그 당시에는 무릎이님의 성공 뒤에 있는 피나는 노력과 고통을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네요.
그리고 휴학을 하고 2년 동안 아침에는 키움HTS 깔아서 주식하고, 출근해서 일하고, 집에 와서 복기하고 카페에 있는 강사분들이 올려주신 글 보고 메모장에 정리하고 그랬습니다.
알바비는 모두 고스란히 시드를 채우는 용도로 들어가고 나를 위해 쓴 돈은 없는데 매월 손실이고.. 며칠 벌면 뇌동으로 한번에 다 날리고, 일하면서 눈물 흘리고..
그때 차라리 그 돈으로 나주다 강의를 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드네요.. 미모사님 그리고 무릎이님 강의를 결제할까 말까 하다가 이번 달 시드를 위해 참았던게 오히려 돌아오는 길이었나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다시 복학을 위해 상경했고, 모은 알바비로 작은 원룸 하나 구해서 글을 끄적이고 있는데 또 울컥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23살에 의미 없이 시체처럼 대학을 다닐 때보다 26살에 주식을 알고 복학한 지금이 뭔가 더 행복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살림도 하고 학교공부 하면서 일도 하고 주식도 해야할테지만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상승장에서도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아 뭔가 알거 같은데? 라는 느낌이 조금 들어서 기분이 묘합니다. 올해는 꼭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한번 열심히 잃지 않고 살아남아 보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주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