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코난이 되어버린 건 사실 의도된 것도 아니고 그저 우연속에 일어난 일일 뿐이었다
군대 말년 병장이었던 나는
어느 저녁 점호가 끝난 시간에 당직사관으로부터 호출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무언가 불길한 느낌적인 느낌은
그 어린 23살이었던 나의 온몸에 예감처럼 잔뜩 스산함에 움추러 들게했다
전화의 목소리는 누구인지도 잘 기억이 안나지만
엄마가 위독하다 지금 예수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다
모든 게 예감된 차례처럼 무너저 내렸고 아들로써의 직감이었을까? 난 그게 마지막일 거라 확신하기 싫은 불길함에 밤을 어찌 지샜는지 모르겠다
다음 날 바로 긴급 휴가증을 들고 전주로 내려갔고
이미 정신이 없는 , 생사가 결정된 듯한 어머니를 보았고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는 일주일을 간호하다 결국 어머니를 하늘로 돌려보내야만 했다
실감나지도 않고 다시 군대로 복귀해서
실실 웃으며 멍하니 하루하루 소모하고 있었다
무려 30개월의 군생활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