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퇴사하고 퇴직금이 입금됐어요. 전업주부로 20년 넘게 살다 취업한 첫직장에서 2년 일하고 재계약이 안 돼서 퇴직.
일해보니 30년을 한 직장 다니며 외벌이로 우리가정을 이끈 남편이 얼마나 대단한지 절실히 알겠더군요.
퇴직금도 들어왔고 남편 퇴근길에 백화점에서 만나자 했죠. 선물 사주겠다고
봄자켓이나 집업카디건 바지 신발.. 쫙 빼주려고 했더니 청바지 사달라고 하네요. 매장에서 청바지 세 벌을 입어봤어요. 신혼때부터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한 몸이라 뭘 입어도 핏이 좋아 잘 어울려요. "응, 다 사!" 쿨하게 다 사라고 했더니, 절약정신이 몸에 밴 남편이 두 벌만 픽! 청바지랑 어울리는 스니커즈도 샀어요. 그가 좋아하는 브랜드 헤지스에서 자켓도 사자고 했더니 옷 있다고 안 산다네요. 기분 좋은 지출이었어요.
실업급여 6개월 받고나서 또 취업하려고요. 남편 선물사주게 조직에 소속돼 동료들과 어울려 일하는 거 제 적성에 잘 맞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