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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마지막 집2026-03-11 09:40
작성자
산을 따라
묘지가 층층이 놓여 있었다.

멀리서 보면 작은 마을 같다.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
시간만 조용히 쌓여 있는 마을이다.


요즘은 봉분을 만드는 매장묘보다
화장 후 유골함을 모시는
봉안묘를 더 많이 선택한다.

관리도 수월하고
한 자리에 여러 가족을 함께
모실 수 있기 때문이다.

봉안묘도 종류가 있다.
부부 봉안묘, 가족 봉안묘.
3대 이상을 모시는 대형 봉안묘.

몇 위(位)를 모시느냐에 따라
2위, 4위, 6위, 9위, 16위.
그렇게 나뉜다.


사람들은 이곳을 둘러보며
죽어서 머물 자리,
마지막 집을 고른다.

전망이 트였는지,
명당인지 아닌지.
그렇게 따져 보다가
정해지는 몇 평의 공간.
그곳에는 한 사람의 인생과
한 가족의 시간이
조용히 함께 묻힌다.

많이 가졌던 사람도,
이름이 알려졌던 사람도
결국은 이 작은 자리에
이름 하나로 남는다.

묘지를 내려오는 길에
괜히 하늘을 보게 된다.

봉안묘 가격 :
https://m.blog.naver.com/pf4me/22420630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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