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지윤2026. 3. 4. 16:37
전날 10% 안팎 낙폭 이어 이날도 급락 장중 서킷 브레이커 발동 변동성 확대 이익 고려할 때 현재 주가 하락 과도해 코스피 지수가 4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여파에 각각 11%, 9%대 하락 마감했다. 전날도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1.74% 내린 17만2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59% 급락한 18만4200원에 출발한 삼성전자는 꾸준히 낙폭을 확대해 장 마감 직전에는 17만19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9.58% 내린 84만9000원에 매매를 종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며 2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20만원)에서 19만전자로, 10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100만원)에서 90만닉스로 각각 내려왔는데, 이날도 급락이 이어지면서 17만전자와 80만닉스까지 내려오게 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모두 장중 매도 사이드카 및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을 정도로 변동성이 심했다. 코스피는 12.06%, 코스닥은 14%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 격화에 글로벌 증시 전반이 조정을 받고 있으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최근 주가 강세가 두드러진 한국, 일본, 대만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579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29억원을 순매수했고, 장 중 한때 1조2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던 외국인도 후반부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 2355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기관이 홀로 475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71억원과 6073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쟁 양상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으나, 펀더멘털과 이익을 고려했을 때 현재와 같은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만큼 여전히 주도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 권고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60304163703767
코스피, 9·11 테러 때보다도 더 떨어졌다···삼전은 이틀간 20% 폭락
김경민 기자2026. 3. 4. 16:23
미국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에 코스피 지수가 4일 역사상 최악의 날을 보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하루 12.06% 하락해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하락률을 뛰어넘은 수치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4일 전장보다 27.61% 오른 80.37에 마감해 지수가 만들어진 2009년 4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간 20%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12.06% 폭락해 1983년 1월 출범 이후 일일 하락률이 가장 컸다. 장중 기준으론 코스피는 12.65% 폭락해 지난 2000년 4월 17일(-12.7%) 이후 25년 11개월만에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의 낙폭도 698.37포인트로 역대 최대였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14% 폭락해 1997년 1월 출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코스피가 10% 넘게 하락한 경우는 이날을 포함해 총 4번에 불과했다. 9·11테러(2001년 9월12일, -12.02%), 닷컴버블(2000년 4월17일 -11.63%),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10월24일, -10.57%) 등으로 모두 큰 대외 충격을 받거나 시장이 붕괴할 정도로 큰 위기상황이었다.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코스피가 받은 충격도 컸다는 것이다.
지금까진 코스피가 7% 이상 급락한 경우(역대 9번) 2008년 10월(2번)을 제외하곤 모두 이튿날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이날은 오히려 전날보다 더 크게 추락했다.
코스닥의 충격도 컸다. 코스닥 지수의 종전 역대 최악 하락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월19일 기록한 -11.71%였다. 이날 코스닥 하락률이 이보다 2.29%포인트 높았다.
이날 일본 증시나 대만 증시 모두 3~4%대 하락률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 하락 폭은 유독 큰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많이 오른 만큼 많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과열 부담이 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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