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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노년에 "죽기에는 암이 최고다"2026-03-11 09:02
작성자
의사들은 임종에 가까운 노인들에게도 환자의 사망을 의료실패로 간주하므로
죽어가는 사람을 절대로 그냥 내버려둘 수 없게 된다.
의사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음을 저지하거나 늦추어야 한다고 믿지만, 그런 의사의 사명이 오히려 편안한 죽음을 방해하고 있다. 대부분의 의사는 자연스럽게 죽어가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불 수도 없기 때문에 천수를 다한 환자에게도 끝까지 의사의 도움이나 의료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여겨 자연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결과 돌연사가 아닌한 인생 말기에는 산소호흡기와 링거 수액 주사는기본이고,목에 구멍을 뚫어 인공호흡을 시키고, 코를 통해 위에 관을 넣어 영양액을 공급하기도 하며,
정맥혈관으로 전극선을 삽입하여 인공심박동기를 사용하며, 인공투석기를 이용하여 혈액을 정화하기도 하고,
소변줄 뿐만 아니라 복부에 구멍을 뚫어 인공항문을 만들어 대변봉투를 복부에 부착하기도 한다.
결국 온 몸에 생명줄이 치렁치렁 걸려있게 되어 그 불편함과 인간으로서의 자존감 상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그리하여
일본의 노의사 나까무라 진이치는 그가 저술한 책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자연의 순환 속에서 죽음이라는 절차는 원래 조용하고 평온한 것이었다. 생을 마무리하는 당사자에게는 자신의 삶이 비로소 완성되는 순간이고, 떠나보내는 사람들에게도 역시 살아 있는 매순간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바로 죽음이다. 그 의미 있는 순간을 의료가 깊이 관여함으로써 더할 수 없이 비참하고 비인간적인 것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이란 원래 고통스럽고 비참한 것'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면, ' 의료가 개입된 죽음은 고통스럽고 비참한 것'이라고 해야 맞다. 심지어 암에 걸린 사람마저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면 고통 없이 평온하게 죽어간다.
암은 항암치료 등 치료과정이 고통스럽다.
암은 내버려둘수록 아프지 않다.
나는 오래 전부터 ' 죽기에는 암이 최고다'라고 생각해왔는데, 암으로 인한 고령층의 자연사를 70 건 이상 경험한 지금은 그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나는 지금도 평균수명을 다한 노인들에게 ' 암으로 인한 사망'이 최고라고 권한다. 특별한 징후가 없다가 말기암에 이르러서야 발견되는 경우는 편안한 죽음을 위한 '행운'이라 할 수 있다. 평균수명 100 세를 향한 고령화 사회답게 오늘날 병원의 최대 고객은 노인이다. 노인들이 이렇게 병원을 자주 찾는 데에는 ' 건강하게 늙어야 한다'는 의사들의 위협도 한몫하고 있다. 젊음과 건강에 대한 노인들의 환상과 중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온갖 건강식품이나 건강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은 어딘가 안 좋은 게 정상이다. 그것은 노화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의사를 찾거나 약을 복용한다 한들 더 좋아질 리가 없다. 옛날 노인들은 ' 몸이 작년 다르고 올해 다 르다'는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여 오히려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매스컴과 의료계에서 끝없이 만들어내는 ' 건강 판타지'로 거의 모든 노인이 나이 탓 을 인정하지 않고, 노화를 ' 병'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인간도 생물인 이상 늙고 병들고 죽는 과정을 결코 피해갈 수 없다. 최첨단 의료나 재생의료 역시 생로병사 안에서만 허용된 잔 재주일 뿐이다. 노년기를 보다 편안하게 보내려면 의료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노화에 순응하며 병과 동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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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까무라 진이치(1940~ )

초등학교도 못 다닌 어머니와 시각장애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2 때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의사가 되기로 결심, 명문 교토대학京都大学 의대를 졸업했다. 밥 한 공기를 사고 나면 반찬 살 돈이 없어 테이블 위의 소스를 뿌려 먹거나 냉수를 마시면서 대학을 졸업했다. 재단법인 다카오 병원高尾病院 원장과 이사장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60세가 되면서 뜻한 바 있어 고위직을 거절하고 노인요양원 도와엔同和園의 평의사平醫師로 일하기 시작했다. 별 2개 사단장 계급장을 떼고 자진해서 전방 소대장이 된 셈이다. 돈 버는 일을 거절하고 임종을 앞둔 노인을 돌보며 참된 의사의 길을 꿋꿋이 걷고 있다.
2012년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는 책을 내었는데.그 당시 일본에서 베스트 셀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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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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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헉 ᆢnxt 삼전 하닉 ㅠㅠ 떨어짐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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