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혼여행 중인데 신랑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해야 하나 마냐를 놓고 신랑과 의견이 안맞아 서운함을 토로한 기사인데...
가족들이 부고를 알리지 않았으면 제일 좋았겠지만 알았어도 굳이 장례 다 끝난 상황에서 올 필요 있을까요? 댓글들이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한다가 꽤 되던데 제가 비정한건지...
계속 같이 산 할머니라면 슬픔이 크긴 하겠지만 손주가 결혼을 할 정도면 할머니가 최소 80세 이상일거고 너무 갑작스런 죽음도 아닐텐데...
제가 대학다닐때 91년도 여름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하루 전날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다른 지역에 살아서 제 기억에는 할머니를 뵌게 10번도 안되는거 같고 딱히 추억이 없어서 저는 별로 슬픔을 못느꼈고 엄마가 많이 슬프겠구나 정도의 감정이었어요. 제가 장례식장을 갔었다면 슬픔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겠죠. 엄마는 장례식에 가시고 저는 여행을 떠났구요.
저희 엄마가 돌아가셨을때도 코로나 때여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해외 사는 손주들이 아무도 안왔어요.
그래서 이 기사를 보니 우리 집안이 좀 인정머리 업는 집안 같기도 하네요. 우리는 오빠가 군대 갈때나 이민 갈때 엄마 포함, 집안 식구들이 아무도 안울었거든요. 다른 이모들도 그랬다고 하더러구요^^
어쩌면 기독교, 천주교 집안이라 죽음에 대해 초연한면이 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다른 회원분들은 신부가 신혼여행을 중단하고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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