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늦은 결혼식에 갔어요 솔직히 결혼식에 가는게 무지 싫은데 옷차림도 그렇고 가는 길도 잘 모르고 멀고요. 그런데도 가야만 했어요 안 가면 다시 얼굴 보기 껄끄러울 것 같아서요. 최대로 예의 갖춰 차려 입고 전철을 세번이나 갈아 타며 도착했어요 서울 한복판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디메쯤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시작 시간보다 일찍 오라했다고 해서 20분 일찍 도착했는데 진짜 자리가 거의 차지되어 있었어요. 이층도 있는데도요. 어마무시하게 하객들이 왔더군요. 친구들 사진 찍을 땐 긴 줄을 서서 기다렸어요 하두 많아서요 양쪽 친구들이 일이백명은 되었지 싶어요 인간관계를 참 잘했나봐요 신랑신부가. 주례가 없는 예식이라고 우리의 박수와 환호성이 주례라고 진행자가 말했어요. 성혼선언문 낭독이 끝나고 주례사를 양가 대표해 제 후배가 올라왔어요. 신부의 엄마입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하고 꾸벅 인사도 하고요. 사위에게 감사인사 당부 딸에게 감사인사 당부 하면서 몇번은 울먹이던데 대체로 우렁찬 목소리로 웃으면서 잘 했어요. 이제 저녁마다 엄마 오늘 반찬 뭐야 소리 안 듣게 되어 시원하다 엄마의 친구같은 딸 ~~~사랑한다 잘 살아라 ~~~~~ 역시 교단에서 오래 섰던 사람이라 대중앞에서도 씩씩하게 잘 하는구나 생각했어요. 딸과 엄마가 울지 않고 방긋 웃으며 식 진행하기로 약속했다면서 크게 웃으며 미소 지으며 하니 정말 예쁘고 자랑스럽기까지 했어요. 신부와 신랑도 즐기면서 예식을 하는걸 보니 정말 잘 살겠구나 여겨졌고요. ~~~부분 삭제합니다 저랑도 안면이 있어서 신부랑 많이 기뻐해 주고 응원해 주고 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