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재2026. 2. 24. 06:47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주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기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무효화한 20일 일제히 상승했던 지수가 이날은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동원해 글로벌 관세 10%를 도입하고, 하루 뒤 이를 15%로 높인 데 이어 슈퍼 301조로 유명한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벼르는 등 관세 폭주가 이어진 것이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나라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조사를 행정부에 지시하고,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가로 관세를 물리겠다고 다짐했다.
공포지수 심리적 저항선 다시 돌파
주말 사이 관세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순환매 중심인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러셀2000의 낙폭이 컸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821.91p(1.66%) 급락한 4만8804.06, 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42.79p(1.61%) 하락한 2620.99로 미끄러졌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도 모두 하락하기는 했지만 다우와 러셀2000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았다.
S&P500은 71.76p(1.04%) 밀린 6837.75, 나스닥은 258.80p(1.13%) 내린 2만2627.27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렸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92p(10.06%) 폭등해 21.01로 치솟았다. 심리적 저항선 20이 하루 만에 다시 뚫렸다.
대형 경기 방어주에 돈 몰려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4%, 3% 급락하고, IBM이 13% 폭락한 반면 프록터앤드갬블(P&G), 월마트, 존슨앤드존슨(J&J), 코카콜라 등은 상승세를 탔다.
P&G는 4.39달러(2.73%) 급등한 165.17달러, 월마트는 2.82달러(2.29%) 뛴 125.81달러로 올랐다.
J&J는 3.35달러(1.38%) 상승한 245.84달러, 코카콜라는 0.72달러(0.90%) 오른 80.56달러로 마감했다.
빅테크 중에서는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엔비디아와 애플만 올랐다.
엔비디아는 1.73달러(0.91%) 상승한 191.55달러, 애플은 1.60달러(0.60%) 오른 266.1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IBM은 33.81달러(13.15%) 폭락한 223.35달러로 추락했다.
빅테크 고전
빅테크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테슬라가 11.99달러(2.91%) 하락한 399.83달러, 팔란티어는 4.64달러(3.43%) 급락한 130.60달러로 미끄러졌다.
알파벳도 3.49달러(1.11%) 내린 311.4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76달러(3.21%) 급락한 384.47달러로 추락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상당수가 저평가됐다며 올해 유망주로 꼽은 아마존도 4.84달러(2.30%) 하락한 205.27달러로 떨어졌다. 아마존은 올들어 11% 넘게 하락했다.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이날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릴리 젭바운드의 거센 추격을 신약 카그리세마(CargriSema)로 따돌리려던 노보의 계획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된 탓이다.
노보는 임상시험에서 카그리세마 투약 환자의 체중이 평균 23% 줄어든 반면 릴리 젭바운드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를 투약한 환자들의 체중은 평균 2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신약이 기대 이하의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노보의 미 증권예탁증서(ADR)는 7.79달러(16.43%) 폭락한 39.63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릴리는 젭바운드 효과가 노보의 임상시험에서 재확인된 데다 이날 젭바운드 투약 편의성을 높인 퀵펜(KwikPen)까지 공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릴리는 49.04달러(4.86%) 급등해 1058.56달러로 치솟았다.
릴리 주가는 1000달러 이상에서 움직이고 있어 조만간 액면분할에 나설 것이란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다.
https://v.daum.net/v/20260224064705501
관세 올릴수록 물가 '천정부지'등 돌린 미 국민
MBC 신재웅2026. 2. 24. 06:43
[뉴스투데이]
앵커
관세를 무기 삼아 동맹국마저 압박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부메랑을 맞는 모습입니다.
관세가 실제로는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동맹국들의 신뢰도 잃게 만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가을에 열릴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관세 폭탄과 이민자 단속, 트럼프 대통령의 이 두 가지 핵심 공약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64%가 트럼프식 관세 정책에 반대했습니다.
다른 나라에게 돈을 걷어와 미국을 다시 부강하게 만들겠다고 장담했지만, 관세는 기본적으로 미국 국민이 먼저 부담을 안는 구조.
실제로 관세 때문에 미국 가구당 1천에서 1천2백 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했다는 보고서가 잇따랐습니다.
트럼프는 서둘러 1인당 2천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폭력을 불사하는 이민자 단속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키웠습니다.
히스패닉계 시민 5명 중 4명은 트럼프의 정책에 반대하면서, 거대한 유권자층이 적으로 돌아섰습니다.
무당층에서 유권자의 약 70%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쏟아졌습니다.
[해리 엔튼/CNN 수석 데이터 분석가 (Quinnipiac 조사)] "(무당파 지지율이) 불과 1년 만에 20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긍정·부정 차이가) 27포인트면 정치적으로 생존이 어렵습니다."
사면초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돌아선 여론을 되돌릴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 이탈은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https://v.daum.net/v/202602240643254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