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자유게시판

부산 울산 경남 창원 김해 신축아파트 분양 정보
제목설렁탕집 주인의 웃음2026-03-19 15:09
작성자
집에서 차로 한 10분 가면 설렁탕집이 하나 있습니다.
한 3년 전에 식당을 열었다는데 아직은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올 초에 처음 갔다가 설렁탕이 담백하고 육수가 맛있어서 종종 가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요즘 가격이 특별가로 $10입니다.

근데 갈 때마다 남자 주인의 얼굴이 어둡습니다. 점잖게 행동하시고 인상도 좋지만, 얼굴에 미소가 전혀 없고, 말도 걸지 않습니다. 여자 주인분만 와서 인사하시고 음식을 서빙하십니다. 두분다 60 중반은 넘어 보입니다.

몇번을 지켜보다가, 장사가 잘 안되니 그러는 것이라 짐작이 되더라구요. 음식도 맛있고 장소도 넓고 깨끗하고 주변도 깨끗한데....

그래서 구글에 별점 5개 리뷰를 남기고 안주인님을 격려했습니다.

오늘도 일 마치고 아내한테 설렁탕 먹으러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오늘은 손님들이 몇 테이블에 있고 좀 바쁘게 돌아갑니다.

웬걸! 오늘은 남자 주인이 와서 인사를 하시고 주문을 받아 가십니다. 그래서 설렁탕 2개에 수육 작은 것도 하나 시켰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 체크를 요청하니 그 분이 직접 가지고 오셔서 미소도 짓고 몇 마디 말을 건네십니다.

아내와 저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와~ 무슨 일이지? 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둘이서 가만히 속삭였습니다. 손님들이 좀 늘어서 얼굴에 웃음이 있나봐~~ 그래서 팁도 25% 넘게 남겼습니다.

식당 나오면서 두분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 손님이 좀 늘었네요. 보기 좋아요. 음식이 맛있는데 손님이 빨리 늘어야죠.
- 네, 감사합니다~~.

두달 만에 처음 보는 설렁탕집 주인의 웃음이 우리 마음까지 기쁘게합니다. 가게를 열었고 음식이 맛도 있으니 잘 되기를 바라는 거지요.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잘 살고 잘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녹녹하지 않잖아요.

아내가 제게 항상 말합니다. 당신처럼 살면 평생 감사만 하고 살아요... (비행기도 못 사봤고 요트도 못 사봤고 비즈니스 클래스 타고 세계 일주도 못 했는데 감사만 하랍니다. )

(근데 막내 딸은 엄마에게 말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람이 엄마라고. 여기서는 다 일하는데 엄마는 아빠가 벌어다 준 돈으로 생활하고 평생 일 안했다고. 아빠한테 고맙다고 하라고. 그러다가 엄마한테 호되게 혼나기도 합니다. )

이제 은퇴는 인생의 마무리 단계잖아요. 네, 욕심부리지 않고 가진 것에 감사하며 은퇴를 보낼려고 합니다. 그것이 행복의 첫 단추아닐까요? 80쯤에서 뒤를 돌아보면, 인생 별거 없습니다. 뭐, 이러지 않을까요?
#국내주식#코스피#코스닥#해외주식#나스닥#주린이#저평가주#우량주
댓글
부산 울산 경남 창원 김해 신축아파트 분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