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등락률, 12일 종가 대비 18일 종가)
- 다우 +0.4%, S&P500 +0.7%, 나스닥 +0.7% - 엔비디아 +0.5%, 마이크론 +1.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6%, MSCI 한국 ETF +1.6% - (18일 종가) 미 10년물 금리 4.09%, 달러 인덱스 97.6pt, 달러/원 1,446.4원
1.
국내 연휴기간 동안 미국 증시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였습니다.
AI주 수익성 노이즈 지속, 매파적인 색채가 드러났던 1월 FOMC 의사록 등 하방 요인이 상존했음에도,
1월 CPI 안도감, 메타의 엔비디아 차세대 GPU 루빈 대규모 계약 추진 등 상방 요인이 우위를 점하면서 증시 강세를 견인했네요.
이에 더해 어제 전해진 13F 공시상 주요 헤지펀드들의 4분기 AI 및 메모리 업체 비중 확대 소식도 전체 증시에 생기를 부여했습니다.
2.
연휴 중 대형 매크로 이벤트였던 미국의 1월 CPI는 잘 소화했습니다.
전년동월비(YoY) 기준으로, 헤드라인과 코어가 각각 2.4%(vs 컨센 2.5%), 2.5%(vs 컨센 2.5%)로 예상보다 높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네요.
에너지, 식료품, 중고차, 주거비 등 주요 품목에 걸쳐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았습니다.
물론 오늘 새벽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 소수 위원들이 금리인상 카드를 검토해야 한다는 식의 매파적인 색채가 확인된 점은 고민거리입니다.
그 여파로 Fed Watch 상 3월 인하확률은 한 자릿수대에 머물고 있지만,
연내 금리인하 횟수 컨센서스가 여전히 2회 인하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파월 의장보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집권 이후의 연준 정책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최소한 3월 초 예정된 케빈 워시의 상원 인준 청문회 이후 그의 정책 성향을 본격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거 같고,
그 전까지는 AI주 옥석가리기, 메모리 슈퍼사이클 지속 가능성, 가치주와 성장주 간 수급 공방전 등 주식시장 고유 이슈에 중점을 두고 가는게 적절합니다.
3.
AI주 이슈를 살펴보면, 한동안 AI가 묻은 주식을 기피하는 현상들이 심한 편이기는 했습니다.
이번 주에 공개된 BofA 2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1월 서베이상 시장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 1순위가 지정학적 충돌(응답률 28%)이었지만, 2월 서베이에서는 AI버블(25%)이 다시 1위로 올라왔네요(2위는 인플레이션 상승, 3위는 국채금리 급등, 4위는 지정학적 충돌).
그래도 2월 이후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 헤지펀드들의 4분기 AI 비중 확대 소식 등이 이들 주가의 바닥을 다져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이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한차례 더 환기 시켜줄 수 있는 분기점은 25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입니다.
최근 AI 불안의 기폭제는 SaaS 업체들의 AI 침투 및 잠식 우려였던 만큼,
같은 날 예정된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 실적의 중요성도 높게 가져갈 필요가 있겠네요.
결국, 다음주까지 AI주를 둘러싼 시장의 눈치게임에 따른 일간 단위 변동성 확대는 염두에 두어야 할 듯 합니다.
4.
일단 연휴기간 동안 상방 재료가 우위에 있었던 미국 증시 강세 효과를 고려 시, 오늘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MSCI 한국 ETF가 연휴 기간 중 1.6%대 상승했다는 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긍정적인 수급 여건을 조성시켜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31% 폭등한 데에 따른 단기 가격 및 레벨 부담도 아직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기에,
지난 금요일처럼 차익실현 압력을 받는 환경에 추가적으로 직면할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미국 AI주,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 강화, 낮은 지수 밸류에이션 부담 등에 무게중심을 둔다면,
코스피가 5,500pt에 와있는 지금 시점에서도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은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