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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12, 장 시작 전 생각: 엇박자 vs 정박자, 키움 한지영]2026-03-08 10:47
작성자
- 다우 -0.1%, S&P500 -0.0%, 나스닥 -0.2%
- 엔비디아 +0.8%, 마이크론 +9.9%, 알파벳 -2.4%
- 미 10년물 금리 4.18%, 달러 인덱스 96.8pt, 달러/원 1,446.2원

1.

미국 증시는 전강후약 형태의 약보합세로 마감을 했네요.

장 초반 1월 고용 서프라이즈가 호재성 재료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이후 고용을 둘러싼 시장의 엇갈린 시각, 3월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AI 수익성 노이즈 지속 등이 장 초반의 상승분을 되돌리게 만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마이크론(+9.9%)이 최근 우려가 제기됐던 HBM4 탈락 소식에 대해 이를 부인한 영향이 컸습니다.

또 예상보다 빠른 일정으로 HBM4 출하를 시작할 것이며,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이들 주가는 10% 가까이 폭등했고, 그 덕분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대 급등세를 연출했네요.

2.

1월 고용은 생각보다 잘 나오기는 했습니다.

신규고용(13.0만 건 vs 컨센 6.6만건), 실업률(4.3% vs 컨센 4.4%)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네요.

얼마전 케빈 해싯 위원장이 고용 쇼크 나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언질을 준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였습니다.

다만, 민간 고용의 증가폭(+4.9만 건)은 그리 크지 않았으며,

연례 벤치마크 수정을 반영한 2025년 연간 전체 고용 증가분은 기존 89.8만건에서 18.1만건으로 큰 폭 하향 조정되는 등

전반적인 고용의 질이 좋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한 것은 맞지만(Fed watch 3월 인하 확률 기존 20.1%에서 7.0%로 급감),

내일 1월 CPI를 포함해 3월 FOMC 이전에 1번의 고용과 2번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금리인하 베팅 확률이 급변할 가능성은 열고 가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3.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일차적으로 a)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b) 알파벳, MS 등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수익성 우려 지속 등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론의 9%대 주가 폭등 소식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게는 고유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고,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여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반도체 등 소수 종목이 장중 코스피 상승을 견인해가는 흐름을 보일 듯 합니다.

4.

2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의 성과를 보니, 1월에 비해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 모습입니다.

코스피 1월 +24.0%에서 2월 +2.5%로 상승탄력 둔화됐고,

코스닥 1월 +24.2%에서 2월 -3.0%로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했네요.

이는 연초 폭등 부담감을 2월 중에 덜고 가려는 수요가 우위에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과하게 힘이 들어가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는 것처럼,

단기간에 과도하게 급등한 데에 따른 주가 되돌림 현상을 그리 나쁘게 볼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5.

이 같은 지수 되돌림 과정에서 수익률 분산,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특징적입니다.



실제로 최근 3주간 업종별 성과를 계산해보면,

1월 5주차 수익률 상위 3개: 비철, 목재(+15.9%), 증권(+14.5%), 반도체(+10.6%) vs 코스피(+4.7%)

2월 1주차 수익률 상위 3개: 은행(+10.7%), 소매유통(+6.1%), 호텔,레저(+5.3%) vs 코스피(-2.6%)

2월 2주차(~11일) 수익률 상위 3개: 통신(+7.4%), 에너지(+6.3%), IT하드웨어(+5.9%) vs 코스피(+4.9%)



이런 식으로 어느 업종도 2주 연속으로 수익률 상위권을 유지 못하고 있네요.

지금 시장 환경은 자칫하면 엇박자를 타기 쉽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일간 가격 상승률에 맞춰 빈번하게 업종, 종목 교체하기보다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주도주들에게 순환매 기회가 더 많이 찾아올 것이라는 가정하에,

반도체, 금융(은행, 증권), 방산, 전력기기 등 기존 주도주들의 비중을 가급적 유지해 나가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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