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0.5%, S&P500 -0.5%, 나스닥 -1.5%8 - 엔비디아 -3.4%, AMD -17.3%, 마이크론 -9.6%, 알파벳 -2.0%(시간외 -2%대) - 미 10년물 금리 4.28%, 달러 인덱스 97.5pt, 달러/원 1,461.2원
1.
2거래일 연속 나스닥이 급락을 맞았습니다.
앤트로픽의 AI 자동화도구 출시에 따른 소프트웨어 산업 위축 우려가 잔존했던 가운데,
AMD(-17.3%)의 주가 폭락 사태가 테크주들의 급락을 초래했습니다.
AMD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일회성 충당금 환입 이슈가 있었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스트릿 컨센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네요.
그 여파로 팔란티어(-11.6%)와 같은 소프트웨어 대장주들도 동반 급락을 시현했고,
공급 병목 현상이라는 꽃놀이패를 쥐고 있었지만 단기 주가 과열 부담이 높아진 마이크론(-9.6%), 샌디스크(-16.0%) 등 반도체주들도 이번 조정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4%).
2.
그러나 업종 별로 기술(-1.9%), 커뮤니케이션(-1.7%) 등 테크주들은 빠진 반면,
에너지(+2.3%), 소재(+1.8%), 부동산(+1.5%)과 같은 업종들은 상승한 점을 미루어보아,
미국 증시 전반에 걸쳐 자금 이탈이 나타난 것이기 보다는 업종 순환매가 발생한 성격이 짙어 보이네요(강도는 거세긴 했지만).
성장 -> 가치 , 이게 최근 미국 증시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지난 1월 ISM 제조업 PMI 서프라이즈에 이어, 어제 발표된 ISM 서비스업 PMI(53.8 vs 컨센 53.5)도 컨센을 상회하는 등
미국 경기 개선 신호가 데이터로 확인이 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투자자들의 섹터 선정에 변화를 가한 듯 합니다.
3.
또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불확실성은 여전한 가운데, 10년물 금리도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보니,
금리 상승에 민감한 테크주, 성장주들에게 부정적인 환경을 초래한 측면도 있구요.
이러한 섹터 로테이션은 다음주가 지나면 그 지속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6일(금) 발표 예정이었던 1월 비농업 고용은 11일(수)로, 11일(수) 발표 예정이었던 1월 CPI는 13일(금)으로 변경됐네요.
한 주 동안 고용과 CPI를 한꺼번에 치러야 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직면했고,
이들 지표가 잘 안 나오면 재차 성장주들에게 기회가, 잘 나오면 가치주들에게 기회가 계속 생겨날 듯 합니다.
4. AI 업체들의 수익성 우려라는 족쇄를 완전히 풀지 못한 상태에서 출현한 주가 조정인 만큼,
이들 주가를 전고점 부근으로 되돌리는 것은 녹록지 않은 일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숫자를 잘 보여주는 기업일수록 주가 부진의 만회 속도는 빠를 것이며,
메모리 업체들, 일부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이 후보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가운데, 알파벳이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네요.
매출액과 EPS 모두 컨센을 상회했으며, 2026년 CAPEX 가이던스(1,750억~1,850억 달러)도 컨센(1,195억달러)을 대폭 상회했습니다.
일단 대규모 CAPEX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시간외에서 주가가 -2%~+3%대에서 공방전을 펼치고 있기는 하지만,
클라우드, 검색, 광고 등 주력 사업의 호실적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단행한 CAPEX 상향인 만큼, 나쁘게 볼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5.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 반도체, AI주 급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감안 시, 약세로 출발할 전망입니다.
다만, 현재 시간외에서 엔비디아(+2%대), 마이크론(+3%대), 샌디스크(+5%대) 등 반도체주들이 반등을 하고 있다는 점이나,
미국과 달리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선행 PER은 아직도 9.2배)도 높지 않은 수준이기에,
장중에 낙폭을 만회해 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리와 직결된 수급 이슈라 예측력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월요일 폭락 당시 5조원대 코스피 순매수 베팅에 성공했던 개인들의 조정 시 매수(바이 더 딥) 전략,
과연 오늘도 이 전략이 장중에 얼마나 시장을 받쳐줄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영상권의 포근한 날씨지만, 미세먼지는 어제보다 더 나쁘다고 하네요.
독감도 요새 한번 걸리면 고생을 심하게 한다고 하니,
다들 마스크 잘 챙겨 쓰시고, 건강에 늘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만만치 않은 오늘 장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