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일지를 모두 지웠습니다.
대부분 제 글을 보고 구독해주신 분일텐데 각자 하는 매매가 다르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지웠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 저는 다른 사람의 매매일지는 보지 않습니다.
비교는 나를 무너뜨립니다.
주식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들의 계좌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다들 벌고 있다는데 나는 왜 느린지 나만 뒤처진 건 아닌지 빨리 따라잡아야 하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면 조급함이 찾아옵니다.
그 조급함은 내가 지켜오던 원칙을 흔들고 결국 손실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정말 다들 벌고 있는 걸까요?
심리학에서 말하는 생존자 편향을 떠올려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생존한 전투기의 피탄 부위를 강화하려 했지만 통계학자 에이브러험 월드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돌아온 전투기는 어디를 맞아도 살아남았을 뿐 중요한 건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전투기였습니다.
주식 시장도 비슷합니다.
우리는 살아남은 계좌만 봅니다.
수익 인증, 스크린샷, 영상 등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조용히 무너진 계좌는 보이지 않습니다.
마이너스가 커져 삭제된 블로그 잠시 쉬겠다며 사라진 채널과 닉네임 조용히 시장에서 사라진 수많은 사람들.. 이 모든 것이 돌아오지 못한 전투기입니다.
성공만 보게 되는 구조는 착각을 만듭니다.
지금 나만 뒤처진 건 아닐까 이러다 나만 도태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 결국 내 원칙은 흔들립니다.
주식은 남과의 싸움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비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비교해봤자 의미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원칙대로 꾸준히 반복하는 사람은 처음엔 늦어 보여도 결국 훨씬 멀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