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망둥이입니다.
출근하면서 서울 방향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요즘 강동-미사 구간 길이 엄청 막힙니다. 변비 걸린 것처럼 아예 나가지를 못해요.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올해는 도로 사정이 나아질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정체의 원인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개통을 꼽습니다.
작년까지 포천, 의정부, 양주, 남양주 쪽에서 자차로 서울에 진입하려면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타고 강변북로로 진입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구리부터 강변북로는 미어터졌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한강에는 고덕-토평 대교가 생겼습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에서 고덕-토평 대교를 통해 올림픽대로 진입이 가능해졌어요.
무조건 강변북로로 나야가 했던 다이렉트로 올림픽대로로 들어오기 시작한 겁니다.
그것도 모자라 경기 남부에서 올라오는 차들도 합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올림픽대로의 정체가 풀리길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서울 주변부 도로 개통으로 중심으로 향하는 수요는 늘어나고,
탈 수 있는 도로는 두 개 밖에 없으니까요.
운전자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둘 중에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수요가 늘면 무슨 짓을 해도 정체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강변북로가 조금 더 밀리는지, 올림픽대로가 더 밀리는지의 차이만 있을 뿐.
다한증 환자에게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손발에 땀이 너무 많은 사람들은 교감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을 받곤 하는데요.
손발에 땀은 줄어들지만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몸은 일정량의 땀 배출을 통해 완벽하게 동작하도록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리 몸이 배출해야 하는 평균적인 땀의 총량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거예요.
지금까지는 손발에서 많은 땀을 배출했는데 그것을 차단해 버렸잖아요?
우리 몸은 이전과 같은 양의 땀을 배출하려고 다른 출구를 찾습니다.
얼굴이나 등, 가슴, 배 같은 곳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땀이 나게 되는 겁니다.
10.15 부동산 대책은요.
강변북로(매매) 정체가 심한 가운데 고덕-토평 대교를 개통한 것과 같습니다.
차들이 밀리는 강변북로를 피해 바로 올림픽대로(전세)로 진입해 버리는 거죠.
또한 손발에 땀이 나는 것(매매)을 막았다가, 보상성 다한증(전세)이 생기는 것과도 같습니다.
지금 아파트 매매 거래는 규제 영향으로 잠시 소강상태에 진입했는데요.
한강에 다리를 놓고, 교감 신경을 차단했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총량입니다.
지나가야 하는 차들의 총량이, 배출해야 하는 땀의 총량이 정해져 있듯이,
집을 필요로 하는 수요의 총량도 정해져 있어요.
지난주 KB주간시계열 전세수급지수가 규제 이후 160을 뚫어버렸습니다.
전세수급지수는 0에서 200 사이에서 측정되며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인데요.
160을 초과한 것은 2021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발생한 일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 보듯 뻔합니다.
부동산은 구조가 매우 단순한 자산입니다. 결국 공급이 늘어나지 않고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하나를 막으면 다른 곳이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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