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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詩로 여는 아침] 새터 - 3월, 봄을 맞는 강변에 함께 나간 다정한 벗들에게 / 고운기2026-03-11 08:20
작성자
새터 - 3월, 봄을 맞는 강변에 함께 나간 다정한 벗들에게 / 고운기
 

더러 강물은 바람에 일렁여
거슬러 오르는 것 같아 보여
강물의 어디쯤엔가
우리들 곤한 심신을 누일 수 있다면
봄비에 촉촉히 적셔 보고
수평선 멀리 입다물고 일어나 퍼지는
저 강안개에 묻혀도 보리
강가에 나가 보아
그 강물 깊은 곳에
땅 위의 바람도 아랑곳없이
국토의 속살을 만지고 가는
도도한 흐름을 만나야 하리
목청 좋은 친구여
노래를 다시 부르자 강물처럼
바람을 맞아 떨리는 소리로도
가슴 깊이 흐르는 우리들 역사와
우리들 사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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