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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운전 반백년에 오점을~~~~2026-03-11 08:39
작성자
남겼습니다 그것도 범칙금 13만원에 벌점 30점을 두들겨 맞았습니다 즉 어린이 보호구역 신호위반으로서 말입니다

운전한지 50여년동안 범칙금이라고는
단 한번도 부과받지 않았든 제가 생애 처음으로 받고나니 기분이 참으로
씁쓸하기는 한데 달리 생각한다면
그렇게 마냥 씁쓸하지만은 아닌 듯 합니다

그 사유를 말씀드리자면
일전에도 누차 말씀드린바가 있거니와
제 아내가 약 3년전에 유방암 판정을 받고
난뒤 수술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일년에 두차례 가량입니다

엠알아이 씨티 뼈검사 골밀도 혈액검사 등등
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그사이 행여 다른기관에 전이가 되지는 않았는지 재발
되지는 않았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검사를 하고난뒤 약 일주일 뒤에 검사 결과를 듣기위해 담당 주치의 교수님을 방문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일주일 이라는 간격이 저에게는
피를 말리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행여 전이가
되었으면 어떡하나 재발이라도 되었으면
어떡하나 등등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수면유도제를 몇알 먹어야 가까스로 잠이
들수 있습니다

당일 교수님을 만나러 갑니다 아내 이름이
호명됩니다 진료실에 들어가기전까지
심장이 터질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진료실에
들어가면 교수님 안색부터 먼저 살펴보는것이
상례화 되었습니다

웃으면서 저희 부부를 반겨주시면 마음이
확 가라앉습니다 혹시 인상을 찌뿌린다면
가슴이 철렁내려 앉습니다

그날은 교수님께서 웃으시면서 반가이
맞아 주시길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연이어 하시는 말씀이 (간 폐 등 여타 장기가
아주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잘
관리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날아오를듯이
기뻤습니다 마치 복음을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가슴을 졸이는 행동을 해야될런지는 몰라도 어쨋든 좋다고 하시니까
좋을 따름입니다

운전을 하면서 돌아오는길에 문제의 초등학교
앞에 이르러 신호등이 적색등 임에도 당시에
저는 한적한 곳이라 사람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고 생각은 아내가 검사결과가 깨끗하다고
하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한껏 도취되어
무심결에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아내가 깜짝놀라 신호를 왜 안지키느냐고
하길래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들었지만
물은 엎질러졌고 주워담을수가 없는 노릇~!

그로부터 며칠뒤 폰에 깔아둔 앱에서
범칙금 납부 통고를 받았습니다

범칙금 13만원 벌점 30점 ~~~~!!!!!!

운전 면허 획득한지 50여년만에 생애 처음 받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분은 좋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검사결과가 깨끗하다는것 아닙니까

이런 가슴졸임이 언제까지 이어질런지는
몰라도 그때그때 만족하면서 살아가렵니다
.
(집으로 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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