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숙박업을 하십니다. 어느 날, 멀리서 일을 하러 왔다며 한 노년의 남성이 숙박을 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사정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셨다고 합니다.
혹시 굶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떡국을 끓여 방으로 가져다주며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챙겨주셨습니다.
하지만 방값은 계속 밀렸고, 막상 방값을 달라고 하니 줄 것처럼 말하다가 어느 순간 짐을 챙겨 몰래 돈을 안주고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밀린 방값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도 어머니는 오히려 화를 내기보다 오죽했으면 저렇게까지 했겠냐며 다른데에서 저런실수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그 사람의 처지를 먼저 걱정하시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참 착한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세상에는 분명 어려운 사람도 많지만, 누군가의 선의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을 먼저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보며 요즘 세상에 참 보기 드문 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의를 악용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착한 마음이 상처받지 않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