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반복 기준 이런말씀하시는데 이것저것 해봤어도 아직 이게 제 매매다 싶은게 없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건지 하다 보니 시간만 가고 돈만 시장에 갖다 바치고있는 느낌이고요 제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되는건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쪽지로 받은 고민에 대한 답변입니다. 글이 다소 길어져 쪽지 용량이 넘어가네요. 게시글로 정리해 남깁니다.
대단한 해결책은 아니고, 정답을 드릴 수도 없습니다. 다만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이었으면 합니다.
주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스캘핑, 데이트레이딩, 스윙, 중장기 투자까지 누군가는 초 단위로 호가창을 보며 매매하고 누군가는 종목 분석을 마친 뒤 몇 달, 몇 년을 들고 갑니다.
방식은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그 방식이 맞느냐 틀리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게 본인에게 맞느냐입니다.
이것은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한 가지 매매만 고집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스캘핑, 상따, 돌파, 눌림 등 여러 기법을 시도해보고 스윙이나 가치투자라고 불리는 방식도 한 번쯤은 거치게 됩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면 따라 해보고 수익 인증을 보면 저렇게 해봐야 하나 싶어 방향 없이 매매하던 시기를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고팔며 계좌 회전율만 높이면 빨리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스캘핑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면 알게 됩니다. 스캘핑은 생각보다 훨씬 빠른 판단이 필요하고 손절도 잦을 수밖에 없는 매매입니다.
반대로 스윙이나 중장기는 기다림이 필요한 매매입니다. 성향상 오래 기다리지 못한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주가를 확인하며 스스로를 불안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이렇게 여러 방식을 경험하다 보면 조금씩 본인에게 맞는 방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확실한 자리에서 하루 안에 승부를 보는 단타가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식을 하다 보면 스캘핑이나 데이트레이딩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다 보면 나도 저렇게 해야 하는 건 아닐까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본인에게 맞지 않는다면 결국 오래가지 못합니다.
주식은 남의 수익을 따라가는 싸움이 아닙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싸움입니다.
억지로 남들의 매매법에 자신을 끼워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시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방법이 보이게 됩니다.
보통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경험은 매매 횟수를 늘린다고 쌓이지 않습니다.
이유 없이 반복되는 매매는 경험이 아니라 악습관만 남깁니다.
진짜 경험은 자신의 매매를 설명할 수 있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왜 샀는지 왜 팔았는지 손실이 나더라도 원칙을 지켰는지
간단하게라도 매매일지를 쓰고 복기하고 다음 매매에 이유를 붙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될 때 그 경험은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됩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당장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소액으로 시장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충분히 연습하고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면 100만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알바나 부업으로 의미 있게 모을 수 있는 금액이고 손실이 나더라도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매매 하나하나는 신중해질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적으면 긴장감이 없고 너무 크면 감정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잃어도 버틸 수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던질 수는 없는 금액 그 정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매매를 하다 보면 결국 자신만의 기준이 생깁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기준이 생겼다면 괜히 다른 기법을 찾지 말고 그것만 반복하는 것입니다.
시장 상황이 좋든 나쁘든 같은 기준으로 버텨보는 것 그것이 계좌를 지키고 키우는 힘입니다.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노력하면 충분히 다듬어갈 수 있습니다.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 자신의 성향을 인정하고 기준으로 보완해 나가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결국 주식은 성향을 관리하는 싸움입니다.
화려해 보이고 수익률이 높아 보여도 남들이 하는 매매를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주식은 돈을 버는 일이고 그 방법은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아야 오래 갑니다.
자신에게 맞는 매매를 찾고 그 안에서 계속 반복하고 다듬어가는 것 그것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천가지 발차기를 한 사람보다 한 번의 발차기를 천 번 한사람은 무섭다.' 이소룡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주식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