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는 봄이 다가오는 따스한 느낌이 드는데.. (오늘 아침은 다시 좀 싸늘했네요) 마음만은 그렇지 못한것은 저뿐만이 아닐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는 누가 누구를 침공했네 하며 또다른 전쟁 소식이 들려오는가 하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남의집 구경하듯 보며 내주식 폭락에만 많이들 집중하는것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않는 세상이 된것 같아 씁쓸한 요즈음입니다.
지난주엔 가족과 함께 특별한 임장을 다녀왔습니다. 가족이 앞으로 거주할 새로운 집을 보고온거면 얼마나 들떴을까마는..그런건 아니고 부모님을 위한 봉안당 시설을 보고 온 건데요.. 태어나 처음 방문해 보는 장소였네요. 저만 몰랐을 수 있는데 기존의 '납골당_納骨堂'이란 말은 일본식 표현이라고 하며, 현재 공식 용어는 '봉안당_奉安堂'이라고 합니다. 가족의 장을 모두 자연 봉문해 해오다보니, 이런 공원묘지같은 곳을 올일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간단한 제 임장(?) 기록을 공유 드리면, 경기도 용인, 광주쪽에만 20여곳의 이런 공원묘지가 발달해 있는것 같습니다.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 이란 말이 어르신들께는 익숙한것 같은데 여기 나온 용인이 그 사후 안식처로 유명해서 이렇게 쓰인다고 하네요. 비용으로만 보면 국립, 시립등의 시설이 월등히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는반면 살아생전에는 특정위치를 지정할 수 없고, 사용 연한이 (충분히 길긴 하지만) 제한된다고 합니다. 부친도 고향 선산은 너무 멀고, 참전 유공자 혜택은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경기도에 있던 시설은 공간이 다 채워져 이제는 남부지방까지 가게 되다보니 당신 생전에 교통 편리한 곳을 미리 지정해 두고 싶으셨던것 같습니다. 납골 시설도 야외 담장형에서 실내 봉안시설까지 다양한 형태의 봉안 형태가 존재하며 각 형태별에서도 높이별, 시설형태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격과 종류가 존재하더군요.
죽음에 대한 결정은 생을 더욱 견고히 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 금기시되는 단어는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외면을 받기에 스티브 잡스처럼 자신의 시간이 모래시계로 주어지지 않는한 평소 생각하기는 쉽지 않지요. 오늘 소개드리는 영화는 이 시계가 인류에게 주어졌을때.. 가 그 스또리 되겠습니다. 제 대학 시절 한때 이 장르가 유행해서 아마겟돈('98)과 딥 임팩트('98)가 같은해에 접전을 했던것 같은데요.. 당시 승부는 파괴 표현의 제왕인 마이클 베이 감독과 수많은 유명배우가 출연한 아마겟돈의 승리로 기억합니다.
한 세대가 20~30년이라고 보면, 제 다음 세대도 이런류를 한번 볼 때가 되었지요? 세기말 유행을 약 20여년 지나 발표된 2020년 작품은 좀 더 나은 이야기를 보여줄까요? 최첨단 과학은 더 발전해있지만 1970년대 이후 달이외에 발디딘적없는 인류는 당시처럼 정부주도의 막대한 예산을 기약없는 우주로 날릴 지도자는 지구상에 없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일정 규모 이상의 혜성이나 소행성은 그야말로 스치기만해도 끝장인데 1998년 하늘로 날아가 소행성에 빨대를 꼽고 폭탄으로 날린다는 생각은 '낭만'이었지 싶습니다. 21세기, 좀 더 구체화된 현실적 딥 임팩트 순간에 그려지는 사회와 개인들의 모습들은 어떤지 한번 상상해 보시면 지금 좌측반구쪽의 아무 죄없는 시민들의 상황도 이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명의 날 시계'라고 기억하시는지요? 인류가 핵무기 사용에 의해 멸종하게 될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만든 시계로 잊을만하면 가끔 뉴스에 등장 했었던것 같은데요.. 요새는 잘 보이지 않는데 아마.. 거의 스위칭 시점에 수렴하게 된게 아닌가 상상을 하게 되네요. 냉전이 끝나고 세상은 힘을 합쳐 서로 분업하며 잘 지내왔는가 싶은데 코로나 이후 다 따로 살자를 외치는 느낌의 요즘입니다. 자연에 의한 재난은 어쩔 수 없겠지만, 인간의 욕심도 이런 자연 재난에 가까울까 싶은데 아니길 바래보며.. 봄날 햇살을 느낄 수 있음에 오늘도 감사드려봅니다. - The En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