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지역화폐는 종류도 다양하고, 혜택도 6%에서 20%까지 넓다. 안 쓰면 바보다.
신분증 들고 농협에 가서 고창사랑카드를 만들었다. 선불카드에 충전하면 10%할인 혜택이 있다. 월 한도는 70만원, 최대 200만원까지 충전가능하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발급된다.
남편은 2월에 만들었는데 그땐 월 한도가 100만원이었다. 3월부터 바로 줄었다. 역시 좋은 건 오래 안 간다.
캐시백도 붙고 명절에는 추가 혜택도 있다니 대박이다.
이런 건 재빨리 챙겨야 하는데 나만 몰랐다. 서울 주소면 안 되는 줄 알았다.
고창의 고향사랑카드 혜택이 크다. 지방일수록, 특히 인구 소멸지역일수록 더 후하다.
75세가 넘으면 설날에 목욕비 10만원도 나온다니, 늙어서 운이 트인 건지 이게 맞는 건지 판단이 안 선다. 아직은 해당되지 않지만, 땀 흘려 세금 내는 젊은 세대를 떠올리면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든다.
실버타운 카페에서 이미 10% 할인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또 10%라니 안 쓰면 바보다.
다만 지역화폐 취지에 맞게 대형 마트 등에서는 사용불가다. 연 매출 30억 이하 매장에서만 된다.
취지는 좋다. 돈이 동네에 돌라는 거니까.
그런데 문제는 지역 화폐는 우후죽순 늘고 재정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규모는 조 단위라는데, 언제까지 지속될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가 이 혜택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딘가의 다른 예산을 깎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번 맛보면 없애는 건 더 어려운 법. 과연 지역 경제를 살리는 건지, 아니면 그냥 돈 풀어서 기분만 좋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결론은 하나다. 없어지기 전에 얼른 챙겨 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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