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욕과 오복 오계(人生 五慾 五福 五計)
오욕(五慾)이란 인간의 다섯 가지 근본적인 욕망을 의미하며 재물욕(財物慾), 명예욕(名譽慾), 식욕(食慾),수면욕(睡眠慾),색욕(色慾)을 말합니다. 오욕은 인간의 생존과 본능에 기초하지만, 지나치면 번뇌와 고통의 근원이 될 수 있어 불교에서는 절제와 만족(지족)을 강조하며,오욕을 비우는 것이 깨달음에 이르는 길로 여겨집니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은 행복해지기를 원하며 현대인들은 잘먹고 잘입고 잘사는 것을 웰빙이라해 이와 관관련한 서적들이 수백권씩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멋있는 죽음을 위한 웰다잉, 즉 죽음학회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근래에 멋있는 삶, 멋있는 죽음에 많은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듯 보이지만 우리 선인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인생의 오복(五福)을 만들어 놓고 이를 어떻게하면 누릴수 있는가에 큰 관심을 쏟있습니다.
오복이란 수(壽) 복(福) 강령(綱領)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이며 수는 오래사는것이고 복은 부유한것이며 강령은 건강하고 안락한 것을 뜻합니다. 이 세가지복은 보통사람들이라면 다 노력하고 바라는 것이지만 나머지 두가지에는 철학적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유효덕은 훌륭한 미덕을 닦고 쌓는다는 뜻이고 고종명은 네가지 복을 다수리고 천수를 편안하게 죽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같은 오복은 아무에게나 찾아오는 그런 행운이 아니고 옛날사람들은 오복을 누리려면 몇 대에 걸친 조상의 선업과 덕행이 자손들에게 음덕으로 미쳐야 하고 하늘의 가호가 있어야 된다고 믿었습니다. 물론 복을 받는것도 수용테세가 갖추어 있지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본인부터 고결, 고매하고 심신이 강건 명석하며 올바른 삶에 정진노고하지 않으면 어찌 이런복이 저절로 굴러들어 오겠습니까?
인간에게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며 정해진 길이 없어 미숙한 상태로 미래를 맞을뿐입니다. 그래서 선망받던 인재들이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요절하는수도 있고, 또 주변을 살펴도 오복을 다 누렸다는 객관적 평가받을 사람은 흔치않습니다. 이 와같이 불확실 미래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오복을 누리기 위해 삶의 목표와 설계를 다섯단계로 세우라는 사람이 있는데 중국 송나라때 주자와 동시대 인물인 철학자 주신중(朱新仲 1097~1167) 입니다. 그는 생계(生計) 신계(身計) 가계(家計) 노계(老計) 사계(死計)등 오계(五計)를 설파 해했습니다.
지금부터, 오계론의 각 항목이 우리의 실제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생계(生計) 나는 어떤 일로 살아갈 것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는 무엇을 통해 먹고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직면합니다. 주신중은 생계를 단순히 경제적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어떤 일을 통해 내 열정을 발견하고, 진실하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차원에서 접근했습니다.
오늘날, 생계를 준비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을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재능과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고민해야 합니다. 적성과 가치관을 파악하라.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기쁨을 느끼는가? 나의 재능은 무엇인가? 배움과 재교육을 멈추지 마라. 한 번 선택한 직업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라.
튼튼한 생계는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단순히 경제적 안정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생계의 목표입니다.
2. 신계(身計) 몸과 마음의 건강은 어떻게 지킬 것인가? 우리의 몸과 마음은 모든 삶의 근간입니다. 생계가 안정되더라도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주신중은 신계를 통해 질병과 부정(不正)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철저한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합니다.
육체적 건강 관리로는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은 필수입니다. 정신적 건강 관리로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 활동, 명상, 독서 등으로 마음을 정화하세요.
현대 사회는 과도한 업무와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연합니다. 단순히 약이나 치료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일상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튼튼해야 비로소 가정과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신계는 결국 나 자신을 지키기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준비입니다.
3. 가계(家計) 가족과 관계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 가정은 인생의 쉼터이자 가장 중요한 공동체입니다. 주신중은 가계를 단순히 경제적 계획으로 한정 짓지 않고, 가정의 심리적 안정, 신뢰, 소통, 배려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로 보았습니다.
부부와 자녀 간의 신뢰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태도가 가정을 지탱합니다. 세대 간의 이해와 사랑,부모와 자녀, 형제자매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력해야 합니다.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소비와 투명한 재무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계는 가족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사회적 공동체와도 연결됩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현대사회에서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새로운 관계를 맺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계의 구상이 필요합니다. 행복한 가정이야말로 인생의 원천적인 안정과 기쁨을 제공합니다.
4. 노계(老計) 어떻게 멋지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 우리는 모두 늙어갑니다. 세월이 흐르며 몸은 약해지고, 사회적 역할도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노계는 나이 들어감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노년을 보람 있게 살아가기 위한 계획입니다.
노후 재정 관리룰 위해 미리 준비된 재정은 노년의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보람 있는 활동 자원봉사, 취미 생활, 후배 세대에게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으세요. 공동체의 일원으로 남기위해 나이 들어도 타인과 연결되고,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노계는 단순히 늙지 않으려는 노력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떻게 나이 들어도 즐겁고 의미 있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5. 사계(死計)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사계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과 그 이후까지 포함한 계획입니다. 죽음은 삶의 끝이지만, 주신중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와 더불어 "어떻게 남은 삶을 더욱 충실히 살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말합니다.
생전 준비로 연명치료, 장례 방식, 유언장 작성 등 실질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삶의 영향력은 죽음 이후에도 가족과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는 삶을 고민하세요. 아름다운 죽음은 결국,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와 연결됩니다. 삶이 충만해야 죽음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사계는 볼품없이 그럭저럭 살다 죽을 것인가, 아니면 시쳇말로 9988 235란 말처럼 99세 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아프다가 죽을것인가 입니다. 죽음은 필연이지만 죽음을 아는 사람은 없으며 그저 먼저간 사람을 보고 나도 그럴것이다 할 뿐 입니다. 어떤 사람은 죽음이 두려워 무의미한 연명에 매달리다 가 삶을 정리할 여유도 없이 황망하게 사신(死神)에게 붙잡혀 갑니다.
프랑스 소설가.비평가이며 194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앙드레 지드(Andre Paul Guillaume Gide. 1869-1951)는 아름답게 죽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채근담에는 이런 말도 있습니다. 노류장화(路柳墻花: 妓生을 의미)의 여인이라도 나이 들어 좋은 남편을 맞게 되면 30년의 바람기도 말소되지만 아무리 정숙했던 여인도 말년에 지조를 더럽힌다면 애써 지켜온 반생의 지조도 허사다. 사람을 보려면 그의 말년을 보라는 옛말도 있습니다.
인생의 지침이자 나침반인 주신중의 오계론은 생계, 신계, 가계, 노계, 사계라는 다섯 가지 축을 통해 인생의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 다섯 가지는 각기 독립적이지만,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충실하게 만들어 줍니다.
생계와 신계는 안정적인 삶의 기초를 다지고, 가계는 우리를 둘러싼 관계를 더욱 따뜻하게 하며, 노계는 나이 들어가는 지혜를, 사계는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게 합니다.
현대사회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이 다섯 가지 지침을 마음에 새기고, 각자의 환경과 가치관에 맞게 실천한다면, 우리는 더욱 조화롭고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오계론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길을 다시 설계해 보세요.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라는 물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