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연)
저는 30대 중반 미혼 남성입니다.
편모 가정에서 자랐지만 부족함 없이 사랑으로 키워주신 어머니께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결혼 고민중인 친구와 소주를 한잔 하던 중 친구가 눈물과 함께 속마음을 털어 놓더라구요.
나는 진짜 불효자다...
부모님이 지금 사는 아파트 처분해서 내 결혼 자금으로 전세금 좀 보태달라고 언제, 어떻게 말하지...
그 생각뿐이다 요즘... 이라고요.
친구 말은 부모님이 아버지는 은퇴 후 퇴직 연금, 어머니는 동네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시며 조금이라도 더 움직일 수 있을 때 부족한 노후 자금을 준비중이라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부모님이 살고 계신 아파트 1채와 식당을 처분하고 외곽으로 이사를 가
차액으로 생긴 어느 정도의 현금을 본인 결혼 자금으로 쓰자고 부탁하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재산 상속을 미리 받는다는 생각으로요. 친구의 그 고백을 듣는데, 제 마음도 참 복잡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어머니가 평생 혼자 고생하시며 마련한 작은 집 한 채가 전부란 걸 알면서도
가끔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면 어머니 재산을 조금만... 이라는 못난 생각이 고개 든 적 있으니까요.
어머니의 유일한 노후 보루를 내가 빌려 쓰고 갚겠다는 마음... 어머니의 노후를 내 손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아닌지 죄책감이 들다가도
또 한편으로는 요즘 같은 때 손을 벌리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도저히 결혼하고 애 낳는 것이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합리화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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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회원님들...
현실적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자녀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 시대
대한민국 부모에게 자식은 자기 목숨보다 귀하다지만
이른 은퇴와 길어진 노후에 재산 상속은 생존의 문제로 귀결되기도 합니다.
'재산 상속...'
자식의 더 나은 시작을 위해 내 노후마저도 담보로 나누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자식이 조금 원망하더라도 훗날 주는 것이 서로를 위한 지혜일까요?
여러분이 만약 제 친구의 부모님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선택과 생각이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