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exchange rate)
서로 다른 나라의 돈을 바꿀 때 적용되는 교환 비율입니다.
지금 1달러를 사려면 원화가 얼마나 필요한지, 그게 환율입니다.
환테크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환율이란 게 내 삶과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관심을 갖게 된 건 달러와 엔화에 투자하면서부터인데, 환율을 들여다볼수록 수수료 구조가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환율우대, 스프레드 이런 용어들이 실제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처음에는 감이 잘 안 왔습니다.
그래서 한번 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환율 차트를 보면 하루 안에서도 계속 위아래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이 변동이 곧 환테크의 기회입니다.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팔면 그 차이가 수익이 됩니다.
시드가 클수록, 거래 빈도가 높을수록 수익 기회는 늘어납니다.
다만 매번 저점과 고점을 맞추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분할매수, 분할매도가 기본 전략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기 쉬운 게 있습니다. 거래할 때마다 붙는 수수료입니다.
환율 차이로 수익이 나도 수수료가 그걸 까먹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환테크에서 수수료 절감은 수익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환율 우대를 이해하려면 스프레드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환전할 때 뉴스에 나오는 환율 그대로 적용되는 게 아닙니다.
은행이나 증권사는 기준환율에 자기들 마진을 붙여서 고객에게 팝니다. 이 마진이 바로 스프레드입니다.
환율 조회 화면을 보면 매수환율과 매도환율, 두 가지가 나옵니다.
매수환율 : 내가 달러를 살 때 적용됩니다. 위 표 기준으로 1달러에 1,454.80원입니다.
매도환율 : 내가 달러를 팔 때 적용됩니다. 1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1,427.20원을 받습니다.
두 환율의 중간값인 1,441.00원이 매매기준율이고, 매매기준율과 매수/매도환율의 차이인 13.80원이 스프레드입니다.
사든 팔든 13.80원씩 수수료로 나가는 구조입니다.
환율 우대란 이 스프레드를 할인해주는 것입니다.
95% 우대면 스프레드의 95%를 깎아주고, 나는 나머지 5%만 부담하면 됩니다.
스프레드 13.80원에서 95%를 깎아주면, 내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13.80 × 5% = 0.69원입니다.
매매기준율에 이 0.69원만 가감하면 됩니다.
매수환율 : 1,441.00 + 0.69 = 1,441.69원 매도환율 : 1,441.00 - 0.69 = 1,440.31원
우대 없이 100달러를 사면 145,480원이 들지만, 95% 우대를 받으면 144,169원입니다.
같은 100달러에 1,311원 차이가 납니다.
매수-매도 간 갭이 약 1.38원밖에 안 되기 때문에, 환율이 2원 정도만 유리하게 움직이면 수익권에 들어갑니다. 환율 우대 100%를 내세우는 대표적인 곳이 토스뱅크 외화통장과 카카오뱅크 달러박스입니다.
토스뱅크는 17개 통화를, 카카오뱅크는 달러 한정으로 100% 우대를 제공합니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링크 캡처)
100% 우대라는 건, 스프레드 없이 매매기준율 그대로 사고팔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수수료가 0원이니까 이론적으로는 환율이 0.1원만 움직여도 수익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수수료 걱정 없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어서 환테크 입문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한 가지 체크할 게 있습니다. 토스와 카뱅은 각각 자체 매매기준율을 적용합니다.
같은 시간에 조회해도 두 플랫폼의 환율이 미세하게 다릅니다.
이 차이를 활용해서 한쪽에서 사고 다른 쪽에서 파는 식으로 플랫폼 간 환율 갭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엔화 환율 차트, 외화 거래내역 캡처)
엔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엔저가 한창이던 시기였습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너무 많이 빠져 있었고, 반등하면 수익을 낼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기준이라는 게 없었습니다.
좀 빠지면 불안해서 팔고, 오르면 더 오를 것 같아서 추가 매수하고.
전형적인 감정 매매였습니다. 당연히 결과도 들쭉날쭉이었고, 환율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매매규칙을 체계화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매매강도 기준을 만들어서, 어느 구간에서 얼마만큼 매수하고 어느 시점에 매도할지를 미리 정해뒀습니다.
감정이 개입할 여지를 최대한 줄인 겁니다.
기준이 생기니까 확실히 다릅니다. 환율이 빠져도 규칙대로 대응하면 되니까 흔들리지 않고, 올라도 욕심부리지 않게 됩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합니다. 예전처럼 하루종일 환율 차트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니까요.
환테크는 다른 투자 대비 구조가 단순하고 진입 장벽이 낮은 편입니다.
다만 기준 없이 들어가면 감정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환율 우대 개념부터 챙기고,
나만의 매매 기준까지 세워두면 훨씬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